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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내면의 풍경




















발행일 : 2014년 10월 20일
저자 : 미셸 슈나이더 Michel Schneider

역자 : 김남주

판형: 128*188*10mm

페이지: 192쪽  






책 소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을 수상한 작가 미셸 슈나이더가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의 삶과 음악을 다룬 책이다. 슈만의 음악, 그중에서도 피아노 작품과 가곡의 분석에 바쳐진 이 책은 그의 음악에 영향을 끼친 결정적 사건, 그가 남긴 기록과 자취,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슈만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다윗동맹춤곡 op.6',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등 여러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탁월한 전문성에 한 번 놀라고, 어느 평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문학성에 거듭 놀라게 된다. 문학에 뜻을 두었던 슈만이 음악으로 언어를 대신하려 했듯이, 슈나이더는 슈만의 작품을 소리에서 언어로 편곡해냈다. 이 책은 슈나이더가 창조한 활자화된 슈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추천의 말
일러두기

우리는 하나의 징후다
더는 아무 의미도
더는 아무 고뇌도 아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는 거의 잃어버렸다
언어를
낯선 땅에서

옮긴이의 말
주석
작품 색인






책 내용




이 음악은 종종 힘겹고,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이 음악은 우리 안에서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을 건드린다.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우리 자신의 광기, 우리 자신의 죽음을. 슈만을 연주할 때 우리는 쇼팽이나 브람스의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거의 기쁨을 느낄 수 없다. 마치 그런 고통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 봐, 그로부터 나올 수 없을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왜 하필이면 이런 음악인가? 이런 음악은 상처 입은 살갗, 일상의 균열, 완만한 고통의 점령, 돌연 민낯을 드러낸 삶이나 다름없다.
p.51

슈만의 음악은 오래전부터 해석이 불가능했다. 분노와 신비와 감정에 넘치는 『크라이슬레리아나』를 해석할 수 있는가? 슈만 음악의 위대한 연주자들은 그것을 ‘해석’하지 않는 이들이다. 말하려, 표현하려,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 이들이다. 그들은 슈만이 자신을 해석하도록 자신을 내맡긴다. 다짐도, 비장한 효과도, 의도도, 표현도 없이. 그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서 잃어버린 미지의 언어를 배우듯이 슈만을 연주한다.
p.55

사태의 핵심, 고통의 핵에 지나치게 가까이 있지 않기 위해, 신랄한 기미가 나타나고 소극성이나 무기력함에 대한 냉소가 여기저기 등장한다. 연주는 긴장을 풀어주지 않는다. 슈만의 유머는 그 자신을 고발한다. “보라, 나는 비판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신들 역시 나처럼 존재의 모순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은가?” 하는 식이다.
p.98

슈만의 음악에 이따금 약간의 불안이 자리 잡고 있는 건 아닐까? 이는 섹스나 결핍, 메두사, 가면과 관련된 공포가 아니다. 붕괴, 혹은 자기 자신과의 분리에서 오는 두려움(우리가 거울을 보며 느끼는), 불면이 만들어내는 두려움, 살아 있는 이들의 입속에서 미리 느껴지는 흙의 맛에서 오는 그런 두려움이다. 이미 내린 어둠 속에서 앞을 보지 못한 채 전등갓의 덮개에 몸을 부딪히거나 유리창 위에, 어둠 위에 어둠으로 비친 자신의 모습을 쫓는 나방이 그려내는 본질적인 두려움이 그의 음악 여러 부분에서 나타난다.
p.105

음악은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혹은 원하는 때에 끝나지도, 시작되지도 않는다. 음악은 방어막 뒤에, 이중으로 된 최후의 빗장 너머에 있다. 음악은 감지할 수 있고 무게를 갖는다. 하나의 몸처럼 부정할 수 없고, 사랑처럼 저항이 불가능하다. 또한 어리석고, 유년처럼 나약하며, 우리 몸에 구멍을 내는 질병처럼 완강하다. 하지만 음악은 충실하다, 죽음처럼.
p.167






출판사 리뷰




프랑스 대표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슈만을 향한 눈부신 헌사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을 수상한 작가 미셸 슈나이더가 또 한 명의 음악가에 대해 써내려간 책이 한국에 소개된다. 바로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슈만의 삶과 음악을 다룬 《슈만, 내면의 풍경》(원제: La tomb?e du jour)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겨냥하는 것은 슈만의 삶과 음악에 대한 완벽한 요약이 아니다. 슈만의 음악, 그중에서도 피아노 작품과 가곡의 분석에 바쳐진 이 책은 그의 음악에 영향을 끼친 결정적 사건, 그가 남긴 기록과 자취, 주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슈만 음악에 대한 본질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다윗동맹춤곡 op.6』, 『크라이슬레리아나 op.16』 등 여러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탁월한 전문성에 한 번 놀라고, 어느 평전과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문학성에 거듭 놀라게 된다. 문학에 뜻을 두었던 슈만이 음악으로 언어를 대신하려 했듯이, 슈나이더는 슈만의 작품을 소리에서 언어로 편곡해냈다. 이 책은 슈나이더가 창조한 활자화된 슈만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의 시인 횔덜린을 통해 들여다보는 슈만의 황혼

우리는 하나의 징후다, 더는 아무 의미도
더는 아무 고뇌도 아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는
거의 잃어버렸다
낯선 땅에서 언어를.


_횔덜린,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슈만, 내면의 풍경》은 횔덜린이 쓴 위 시의 시구를 일곱 개 장의 제목으로 차용한다. 하나의 징후일 뿐, 그 어떤 말로도 분명해지지 않는 고통을 노래하는 시를 접하고, 슈나이더는 자연스럽게 슈만을 떠올린다.


저자는 정신적인 고통을 ‘고뇌’, 육체적인 고통을 ‘고통’으로 부르며 단어 자체를 분리하여 설명한다. 두 예술가를 괴롭힌 것은 당시 대부분의 낭만주의 예술가들이 겪었던 ‘고뇌’가 아닌 ‘고통’이다. 고통은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다. 차라리 물성에 가까운 개념이다. 횔덜린은 프리드리히 실러에게 “나는 돌로 되어 있다”고 토로했고, 슈만은 어머니에게 “저는 하나의 조각상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뇌에 빠진 인간은 그 속에서 자신을 지탱할 수 있으나 고통에 빠진 인간은 자신을 잃는다. 고통 속에서는 언어도, 의미도 없다. 이처럼 저자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슈만 음악 곳곳에 숨겨진 고통의 징후들을 더듬는다. 이러한 징후들은 어스름하다.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오직 ‘황혼의 시간(원제의 뜻)’을 닮았다. 그리하여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우리가 들여다보는 슈만의 고통은 오직 황혼 속에서만 어렴풋하게나마 볼 수 있다고.



슈만이 평생에 걸쳐 음악으로 토로했던 고통의 미학


저자는 슈만의 음악을 ‘후모어(Humor)’라는 단어로 정리한다. 후모어는 평소 우리가 쓰는 ‘유머(humor)’와 같은 단어다. 그러나 슈만의 후모어는 그저 유머에 그치지 않는다. 해학이나 풍자도 아니다. 즐거운 유머와 가라앉는 기분이 음악으로 융합된 결정체를 의미한다. 유쾌함 속에 가라앉는 침울함, 음울한 선율 속에 솟아오르는 열정을 뜻한다. 후모어 속엔 황홀한 고통이 있다. 『유모레스크 op.20』에서 ‘유모레스크(humoresque)’의 의미는 ‘익살스러운 곡’이지만, 슈만은 피아니스트 헨리에테 포이크트에게 이 곡이 자신이 만든 가장 우울한 곡이라고 털어놓는다. 이런 태도에 대해 저자는 일관성 없는 관점을 취한다고 슈만을 비난하는 대신, 이것이야말로 작품의 심오한 이중성을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후모어와 함께 ‘먼 곳’, ‘낯선 곳’, ‘조각’, ‘내면’이라는 단어가 슈만의 악보에 자주 등장하는데, 이 단어들이 의미하는 것도 결국 특별한 고통의 정서다. 즉 ‘멀고’, ‘낯설고’, ‘조각난’ 감정이지만 분명 우리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감정인 것이다. 저자는 슈만의 음악이 우리 안의 생경한 감각을 끌어내는 점에 주목한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고통’이 이처럼 매력적이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 김남주의 번역,
사진작가 안웅철의 사진을 더해 완성도를 높이다


특별히 이 책의 한국어판에서는 독자들이 더욱 내용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ECM이 선택한 최초의 한국 사진작가 안웅철의 사진을 수록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날아가는 새들, 겨울의 숲, 바다의 물결 등을 담은 사진은 평생 슈만을 지배했던 광기 그리고 고통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한다.
독자의 입장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번역가 김남주의 노력은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동안 로맹 가리,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등 프랑스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 번역해온 그녀는 200페이지가 안 되는 이 책을 번역하는 일이 그 어떤 번역 작업보다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슈만, 내면의 풍경》은 번역을 하는 내내 끊임없이 슈만의 음악을 들으며 고민하고, 각 문장에 담긴 본질을 이해하고자 했던 그녀의 오랜 수고 덕분에 마침내 독자들 앞에 서게 되었다. 이제 독자가 이 책과 함께 새로운 슈만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딛을 차례다.





추천평


이 책은 슈만 음악의 열렬한 애호가이자 정신분석학자였던 미셸 슈나이더가 위대한 작곡가였던 슈만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그의 음악에 대한 정성스런 주석이다.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을, 누구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펼쳐놓는 《슈만, 내면의 풍경》은 우리를 슈만 음악의 비경秘境으로 안내한다.
이미배 (음악학자)





저자


미셸 슈나이더 Michel Schneider


미셸 슈나이더는 1944년에 프랑스에서 태어나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프랑스 문화성에서 음악, 무용 부서의 책임자로 일했다. 현재는 작가이자 평론가, 음악이론 전문가, 정신분석학자로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악과 문학이 융합한 듯한 특유의 아름답고 지적인 글로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1989년,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부터 메디치 상(2003년 에세이 부문, 《죽음을 그리다》)과 앵테랄리에 상(2006년, 《마릴린, 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까지 두루 수상하며 프랑스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다.




역자


김남주

옮긴이 김남주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프랑스 현대문학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여자의 빛》, 《솔로몬 왕의 고뇌》,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사랑의 파괴》, 《오후 네 시》, 《로베르》 그리고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창백한 언덕 풍경》, 《녹턴》, 《나를 보내지 마》,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의 프랑스식 서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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